블프·크리스마스면 뭐하나…高물가에 장난감 판매 급감 전망

김효선 기자 2023. 11.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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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때문에 장난감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장난감 제조기업 임원들을 인용해 올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장난감 판매량이 예년보다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문이 몰려야 할 시점임에도 장난감 소매업체 주문 물량은 예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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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앞두고 주문 급감
장난감 가격도 고공행진… 2배 가까이 올라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때문에 장난감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식료품을 포함해 필수품을 사고 나면 여유가 없어져 부모들이 장난감을 사주기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장난감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부모들에게는 쉽지 않은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사람. /AFP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장난감 제조기업 임원들을 인용해 올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장난감 판매량이 예년보다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 경제성장 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이 우선순위인 식자재 등 필수품을 사고 나면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장난감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장난감을 만드는 핫휠(Hot Wheel)의 ‘스콜피온 플레이 세트’는 올해 아마존 사이트에서 60파운드(9만6200원)에 판매됐다. 지난 2020년 같은 장난감이 35파운드(약 5만610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71% 오른 가격이다.

이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문이 몰려야 할 시점임에도 장난감 소매업체 주문 물량은 예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랜스포머 피규어 제조사 해즈브로,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등도 올해 장난감 업계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장난감 시장이 예상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패션 인형 브라츠 제조사인 MGA 엔터테인먼트 대표(CEO) 아이작 라리안은 “올해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한 연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2% 감소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다마고치 제조사 반다이의 닉 알드릿지 이사는 “올해는 크리스마스 수요가 지난해보다 적을 예정”이라며 “소매업체들이 ‘작년 모델’을 할인해서 팔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 같은 액션 피규어의 전 세계 매출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시장 정보의 무역 데이터 분석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올해 6~8월 미국의 달러 기준 장난감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보통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면 소매업체들의 주문이 집중되는데,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수입을 적게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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