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사상 최고치 눈앞…금리 인하 수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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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증시 강세의 배경은 선제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꼽힌다.
브라질중앙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3.75%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간 유지해왔다.
브라질 정부의 목표치(4.75%)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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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를 빠르게 안정화하는데 성공하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20% 오른 12만4639에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17.17%다. 2021년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3만776)에 근접했다.
브라질 관련 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상품은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호(주식)'로 연초 대비 27.65% 올랐다. 브라질 최대 기업 '페트로브라스'(9.88%), 니켈 채굴 기업 '발레'(8.12%) 등에 투자한다. 금융·원자재 업종에 투자하는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도 올해 24.58% 상승했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EWZ)은 최근 3개월간 11.12% 올랐다. 보베스파 지수를 따르는 '아이셰어즈 보베스파 ETF'(BOVA11)도 같은 기간 8.97% 올랐다.
브라질 증시 강세의 배경은 선제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꼽힌다. 이달 초 브라질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25%로 50bp 낮췄다. 세차례 연속 빅컷 단행이다.
브라질중앙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3.75%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간 유지해왔다. 이후 물가는 빠르게 안정세를 찾으며 한때 12%에 육박한 물가상승률은 최근 5.19%까지 내려왔다. 브라질 정부의 목표치(4.75%)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조언한다. 최근 브라질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원자재 같은 대형 종목에 쏠림이 컸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강세 영향이었는데, 브라질의 주요 수출 원자재(니켈·철광석) 가격은 차츰 하락하는 추세다.
'아이셰어즈 MSCI 스몰캡 ETF'(EWZS)는 항공업 엠브라에르(4.87%), 부동산 개발업체 알로스(3.86%) 등 브라질 정부가 투자를 늘리는 업종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상승률은 2.57%에 그쳤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 상장된 브라질 ETF로는 'TIGER 라틴35'가 있다. 중남미 지역 3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브라질의 비중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75%다.
금리인하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현재 기준금리(12.25%)가 최고치에 비해 150bp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전 금리가 6~7% 수준임을 감안하면 역사적인 고금리 환경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7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조정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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