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이 들려주는 고래 이야기…"모성애 경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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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모성애를 보고 경이로웠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는 미지의 동물 고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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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장 가깝고 닮은 동물"
'그알' 제작진·음악감독 양방언 협력
[인천=뉴시스] 최지윤 기자 = "고래 모성애를 보고 경이로웠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는 미지의 동물 고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지민은 17일 인천 운서동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 열린 SBS TV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고래가 새끼한테 젖을 주기 위해 포즈를 잡는 모습을 보고 모성애를 느꼈다. 고래끼리 사랑하는 장면 등도 경이로웠다"며 "고래가 동물을 넘어서 바다 속에서 인간과 같은 삶을 살지 않나 싶다. 내레이터로서 나지막이 해설을 읽고 정보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위기, 설레임 등이 느껴질 때 감정을 실어서 해 한 작품을 한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최초로 고래를 가깝게 다뤄서 호기심이 생겼다. 지구의 모든 생태계가 하나로 연관 돼 있는데, 인간 욕심으로 파괴돼 많은 분들께 내레이터로서 힘있게 전달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 고래는 물속에 사는데 포유류라서 '어떻게 숨을 쉬나?' 궁금했다. 고래는 친숙하고 희망적이고, 신비로운 동물이라서 늘 궁금했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닮은 동물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호주에서 조카와 함께 고래쇼를 보고 있는데, 다큐 내레이션 제안을 받아서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이 기회에 나 역시 궁금했던 지점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박해수는 첫 내레이션 도전이다. 그간 '오징어 게임' 시즌1(2021) '수리남'(2022) 등 장르물에서 많이 활약했다. "어려운 작품을 하면서 멘털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다큐 내레이션을 하며 힐링했다"며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찾아와서 자부심이 생겼다. 스스로도 마음의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살며,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 고래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초고화질 8K 촬영했다. 총 4부작이다. 1부 '머나먼 신비',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3부 '거대한 SOS', 4부 '고래가 당신에게'로 구성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이큰별 PD·홍정아 작가가 만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 양방언도 힘을 보탰다. 24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이 PD는 "한지민, 박해수씨는 믿고 보는 배우인데, 그전에 믿고 듣는 배우"라며 "한지민씨 목소리는 따뜻하고 공감 되면서 울림이 있다. 고래를 통해 세상에 목소리를 전하는데 적합하다. 박해수씨는 발음이 좋고 전달력도 완벽하다. 다큐 내레이션을 한 적이 없지만, '고래 덕후'라고 해 꼭 모시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환경 다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래를 주제로 정한 건 아니"라며 "자연 다큐를 제작하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거대하지만 많이 밝혀지지 않은 고래를 알리고 싶었다. 다큐를 찍다보니 고래가 사는 바다, 지구가 보였고 점점 환경 문제로 시선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홍 작가는 "'환경 다큐는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고래를 관심있고 좋아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사람에게 겁과 공포를 주는 것보다 더 큰 힘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다. 고래는 지구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다. 환경에 관한 거창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 고래를 관심있게 봐주는 것만으로도 족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오후 11시5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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