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군단' 몰려갔다…에코프로머티, 상장 첫날 5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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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우려 속에서도 상장 첫날 선방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81위에 안착했다.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공개(IPO) '흥행 실패'에 더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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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조9026억원, 81위 안착…IPO 흥행 참패 속 선방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에코프로(086520)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우려 속에서도 상장 첫날 선방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81위에 안착했다.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공개(IPO) '흥행 실패'에 더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중 한때 81.77%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GS(3조9489억원) 다음으로 시총 순위 8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세를 이끈 건 '개미 군단'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38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연 순매수 규모 1위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1억원, 112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 홀로 모두 받아낸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
상장 첫날 '매도 폭탄'이 나올 것이란 우려도 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한 기관의 비중이 2.6%에 그치면서다. 기관에 배정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종 물량 636만9440주 가운데 97.4%(620만6824주)가 미확약 물량이었던 셈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직전 부진한 3분기 실적을 실토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에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 가격 하락, 원자재 재고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 "개미들이 뭉쳐야 한다", "에코 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거라 믿는다", "오른 다음 후회하지 말고 지금 사야 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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