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꺼진 日, 스타트업 육성… “한국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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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살리기 위해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 한국 스타트업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인 후카오 쿄지 히토츠바시대학 경제연구소 특임교수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한일협력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잠재 성장률은 거의 제로(0) 수준이다"며 "2010년 이후 대기업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도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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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살리기 위해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 한국 스타트업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타트업 진흥을 핵심 의제로 내걸고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86조원)으로 늘리는 5개년 계획을 세웠다.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을 이끌 스타트업 담당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17일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인 후카오 쿄지 히토츠바시대학 경제연구소 특임교수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한일협력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잠재 성장률은 거의 제로(0) 수준이다”며 “2010년 이후 대기업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도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10년 중장기 잠재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2032년 일본의 실질 성장률은 0.4%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일본에서 스타트업이 활발히 생겨나지 못한 이유로 특유의 고용 관행을 꼽았다. 후카오 교수는 “종신고용, 연공서열형 임금을 특징으로 하는 일본에선 도쿄대 공대 출신이 이 모든 혜택을 포기하고 창업하지 않는다”며 “대기업에 취업해 승진을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대학의 권혁욱 교수는 “일본은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에 뒤처져 있기 때문에 ICT나 디지털전환(DX) 관련 국내 스타트업이 새롭게 진입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ICT 투자액은 13조엔(약 112조원·2020년 기준)으로 적지 않고, 앞으로도 관련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홍배 동의대 교수는 “한·일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는 비슷한 점이 많아 일본과의 협력 확대는 국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과 한국경제 잠재성장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한·일 대기업-스타트업간 산학협력 ▲공동 펀드 조성 ▲벤처캐피털(VC) 교류 활성화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제시했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지금이 일본에 진출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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