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 "대화를 통해 日수산물 수입 중단 문제 해결 합의"(종합)
협력 촉구하면서도 일본인 조기 석방·센카쿠 열도 등 현안 해결 요구
(서울·베이징=뉴스1)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만에 만나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고 새 시대의 중·일 관계를 열기 위해 의사소통을 거듭해 나가기로 1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NHK에 따르면 양측은 과거에 정리한 4개 정치문서의 원칙과 공통 인식을 견지하고 쌍방이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향해 새로운 시대의 관계 형성을 위해 정상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거듭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해 협동하고 고위급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적절한 시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양국 방위 당국 간 연락 체계의 일환으로 개설한 핫라인 개통을 환영하고 안전보장 분야에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주요 의제로 주목받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즉시 폐지"하라고 요구했으며, 쌍방의 입장에 간극을 인식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아가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당한 경제 활동이 보장된 환경을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국내에서 연달아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그는 오키나와현(県)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재차 전하고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중국의 부표를 즉시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연계하는 등 군사 활동을 더 활발히 하는 점에 대해서도 재차 우려를 표했다.
이 밖에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있어 지극히 중요하다는 점을 짚고 대만과의 관계에 관해 일본은 지난 1972년 맺어진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및 중동, 우크라이나 등 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눴으며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
회담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중·일 간에는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있는 한편 현안과 과제가 존재한다. 올해는 중·일 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라는 대목을 맞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시진핑 주석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일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최근 설립에 합의한 중일 수출 통제 대화 협의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모든 수준의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며 새로운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 및 중일 고위급 인문 교류 협의 메커니즘 회의를 적시에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측은 건설적인 태도에 따라 협상을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의 해양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을 찾기로 합의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도전에는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현재 중일관계는 지난날을 이어받아 훗날을 여는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며 "양측은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개척한다'는 정신에 입각해 국교 정상화의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서로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보며 상호 공통 인식을 확립하고 모순된 이견을 건설적으로 통제하고 '서로가 파트너로 서로 위협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제 행동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은 인류 건강, 세계 해양 환경 및 국제 공익과 관련이 있다"며 "일본은 국내외의 합리적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감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역사·대만 등 중대한 원칙이 있는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일본은 중일관계 기초가 훼손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도록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일의 경제적 이익과 산업 공급망 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디커플링 등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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