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광고퀸 이효리, ‘흥행 치트키’에 기업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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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강력했다.
이효리가 광고계 복귀 선언을 했을 때 기업들은 너도나도 '이효리 모시기'에 나섰는데, 그를 모델로 기용한 곳은 예상보다도 더 큰 광고 효과에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효리가 출연한 '쇼핑 판타지' 광고 본편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겼으며 내부 빅데이터 프로그램 분석 결과 포털 및 SNS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 언급량도 광고 집행 이전 대비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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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강력했다. 무려 10년 넘게 광고계를 떠났다가 돌아왔음에도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효리가 광고계 복귀 선언을 했을 때 기업들은 너도나도 ‘이효리 모시기’에 나섰는데, 그를 모델로 기용한 곳은 예상보다도 더 큰 광고 효과에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처음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한 건 롯데그룹의 온라인 유통 채널 롯데온이다. 롯데온이 지난달 중순 이효리를 메인 얼굴로 내세우고 진행한 ‘브랜드 판타지’ 행사는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첫 일주일간(10월16~22일) 롯데온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고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고객과 구매자 수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쇼핑 판타지’ 광고 본편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겼으며 내부 빅데이터 프로그램 분석 결과 포털 및 SNS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 언급량도 광고 집행 이전 대비 2배 늘었다.
생활문화기업 LF 역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앰버서더로 이효리를 선정하면서 올겨울 ‘이효리 패딩’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LF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효리와 함께하는 첫 프로젝트로 패딩 컬렉션 메인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고 2023 가을·겨울 컬렉션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대표 아이템 ‘펌프 패딩’을 중심으로 총 9개 스타일의 유니섹스 겨울 아우터를 선보였으며, 전 제품에 동물복지를 준수하는 ‘RDS’ 인증을 적용한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이효리의 동물보호 이미지와 잘 맞는 친환경 가치를 담아냈다.
지난달 중순 리복과 이효리의 ‘리턴’ 티저 화보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주일간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전주 대비 1.5배 증가했고,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 내 ‘펌프 패딩’ 입고 알람을 신청하는 소비자는 수천여 명에 달했다. 이어 실제 제품이 공개됐을 땐 당일 온라인스토어 동시 접속자만 1만3,000명이 몰렸다. 또 접속자 폭증으로 오후 한때 대기자가 800명을 넘어서는 ‘온라인 오픈런’ 진풍경이 벌어졌다. 현재 펌프 패딩 매출은 리복의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달바의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도 이효리와 함께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비거너리는 식물성 성분만 담아낸 프리미엄 비건 라이프 브랜드라 ‘비건 연예인’으로 유명한 이효리의 후광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뉴트리원도 지난 6일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신제품 ‘비비랩 더 콜라겐’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 공개 후 하루 만에 해당 신제품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건강식품 부문 실시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며 각종 상업광고 섭외 1순위였던 이효리는 2012년 돌연 더 이상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채식을 시작하고 동물보호, 친환경 등에 관심을 쏟고 있던 이효리는 광고 출연이 더 이상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 7월 마음을 바꿔 자신의 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뮤직(소속사)으로”라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광고 중단을 선언할 때 가지고 있던 나름의 철학과 생각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고, 광고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는 게 이효리의 생각이다.
소탈함과 화려함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두루 갖춘 이효리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예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건재함이 입증된 만큼, 기업들의 ‘이효리 모시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사진 롯데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5호(23.1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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