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號 한세엠케이, 적자 수렁 5년째…3Q 영업손실 25억

한세엠케이, 3Q 연결 기준 매출 630억 18%↓
김지원 대표, 초고속 승진으로 2019년부터 CEO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세예스24홀딩스의 브랜드리테일 부문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5년째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68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2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도 이어졌다. 당기순손실 역시 38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8년 239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89억원 ▲2021년 121억원 ▲2022년 211억원의 손실을 지속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7억원 ▲2분기 19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적자로 돌아선 한세엠케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2019년 12월 막내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전무를 대표로 선임했지만, 실적은 좀처럼 흑자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1981년 생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상무로 입사했다. 2019년 전무 10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가 됐다. 현재 한세엠케이는 김동녕·김지원·임동환 3인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성인 캐주얼과 유아동복를 아우르는 국내 1세대 패션 기업이다. 현재 NBA, 버커루, PGA TOUR&LPGA 골프웨어를 비롯해 모이몰른, 컬리수,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NBA키즈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한세엠케이는 질 좋고 저렴한 SPA 브랜드에 밀리고, 명품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대표 캐주얼 브랜드 TBJ와 앤듀를 철수한 바 있다.

그러던 중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 및 흑자 경영을 이어온 한세드림을 인수했다. 한세엠케이는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의 중국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세엠케이의 이같은 실적 악화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1년 6월 상장한 한세엠케이는 이날 현재 2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1만5600원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올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내수 패션 소비가 둔화되면서 매출이 감소됐다"며 "주요 제품 생산 지역을 기존 중국, 베트남에서 인도네시아로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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