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교수, 멕시코·쿠바서 미서훈 독립운동가 40명 발굴…"독립자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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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교수 연구팀은 17일 "멕시코와 쿠바 현지에서 미서훈 독립유공자 40명을 발굴했다"면서 "국가보훈부가 이들 후손에 훈장을 전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올해 전남대학교 연구년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 멕시코·쿠바 현지 조사를 통해 독립유공 대상자를 새롭게 발굴했다.
김 교수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쿠바 마탄자스의 미서훈자 박희성 선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원금 등 100여건의 독립자금을 낸 기록이 신한민보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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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김재기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교수 연구팀은 17일 "멕시코와 쿠바 현지에서 미서훈 독립유공자 40명을 발굴했다"면서 "국가보훈부가 이들 후손에 훈장을 전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올해 전남대학교 연구년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 멕시코·쿠바 현지 조사를 통해 독립유공 대상자를 새롭게 발굴했다.
새롭게 발굴된 독립유공 대상자들은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을 내는 등 독립운동자금 모금 공로로 서훈을 추서했으나 서훈이 전수되지 않은 미전수자와,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되지만 서훈 추서가 되지 않은 미서훈자들이다.
1905년 멕시코 에내켄농장으로 노동이민을 간 한인들은 1909년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지방회를 결성하고 인구세와 의무금, 의연금 등 각종 독립자금을 모았다.
이중 300여명은 1921년 쿠바 사탕수수 농장으로 재이주해쿠바지방회를 결성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다.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은 특별회의를 소집해 300여명이 300달러를 모금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한인국민회총회로 보냈다.
이후에도 해방까지 인구세와 외교비, 교육비, 광복비, 대한여자애국단 의무금 등 각종 독립자금을 냈다.
이 공로로 멕시코에서 60여명, 쿠바에서 40여명이 한국 정부의 서훈에 추서됐으나 실제 전수된 이들은 30여명에 그친다.
독립자금을 내고도 미서훈된이들도 200여명에 이른다.
김 교수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쿠바 마탄자스의 미서훈자 박희성 선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원금 등 100여건의 독립자금을 낸 기록이 신한민보에서 확인됐다.
마탄자스에 거주하는 박 선생 후손은 100년간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 회원증을 100년간 간직하고 있었다.
쿠바 하바나에서는 전남 해남 출신 주한옥 선생의 큰 딸 알레한드리나씨가 1923년 8살의 나이로 아버지, 오빠와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을 낸 기록이 신한민보에서 확인됐다.
알레한드리나씨는 100살의 나이로 하바나 외곽에서 거주하고 있고, 아버지 주한옥 선생은 100여차례 독립운동자금을 냈지만 아직 서훈 추서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한인 후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 메리다에서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이학서 선생 등 독립운동가 다수의 후손들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서훈에 추서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후손 동의하에 대전현충원 등 국립묘지로 안장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멕시코와 쿠바에서 현충원에 안장된 이는 임천택 선생(건국훈장 애국장)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보훈부가 멕시코와 쿠바의 서훈 미전수자와 미서훈자 후손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면서 "한국어를 모르는 후손들이 절차를 이행하기는 매우 어렵기에 공적자료를 보유한 보훈부가 일괄 추서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애국지사들의 묘지도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예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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