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효과…현대로템, 'A등급' 복귀 3개월만에 또 신용도↑

김종성 2023. 11.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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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방위산업 부문 매출 증가 등 외형성장에 힘입어 신용도가 잇따라 상향조정되며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3개월 만에 한국기업평가로부터도 'A'등급을 받으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19년 초반까지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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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A'…2019년 이후 약 4년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로템이 방위산업 부문 매출 증가 등 외형성장에 힘입어 신용도가 잇따라 상향조정되며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모습. [사진=현대로템]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월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후 3개월 만에 한국기업평가로부터도 'A'등급을 받으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현대로템은 2019년 초반까지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A-' 등급으로 떨어졌다. 잇단 적자로 재무구조도 악화하며 2020년 3월에는 'BBB+'로 강등됐다. 현대로템이 'BBB+'를 받은 것은 2007년 이후 13년 만이었다. 이후 방산 수출 등 영업실적이 개선되며 빠른 속도로 신용도가 회복됐다.

방산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주력 사업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진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현금창출력도 높아져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5982억원, 영업이익은 14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61.6%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 증가는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이 주도했다.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양산, K 계열 전차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으로 국내 영업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폴란드 K-2 전차 납품이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18대로 늘어나는 등 사업환경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철도와 방산 등 주력 사업의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디펜스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레일솔루션(철도)부문도 한국철도공사·SR의 고속철도차량 공급계약, 호주 퀸즐랜드주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 5조2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지난 2021년 10조1649억원에서 지난해 13조890억원, 올해 3분기 18조169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포함)의 6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실적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23%에서 3분기 말 208%로 낮아졌다. 특히 차입금 규모가 1조1488억원에서 691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민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폴란드향 K-2 전차 1차 공급계약(180대) 물량이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세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확보한 수주잔고의 양과 질을 감안하면 양호한 영업실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4년부터는 폴란드향 K-2 전차 납품 확대에 따른 자금부담이 늘어나겠지만, 대규모 계약금 수취로 확보한 유동성과 영업현금창출능력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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