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대전 서구갑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여야 후보군만 10명

강은선 2023. 11.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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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갑 지역구가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에 정치 신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여야 예비후보군은 10명에 달하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으로 서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주자는 현재까지 6명에 달한다.

이영선(52)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과 이용수(45) 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유지곤(42)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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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갑 지역구가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에 정치 신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여야 예비후보군은 10명에 달하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으로 서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주자는 현재까지 6명에 달한다.

장종태(70) 전 서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 후 일찌감치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영선(52)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과 이용수(45) 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유지곤(42)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안필용(왼쪽) 전 허태정 대전시장 비서실장과 이지혜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각 후보군 제공
최근엔 이지혜(41)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과 안필용(51) 허태정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도 서구갑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지혜 보좌관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대전 가수원중학교와 충남여고, 이화여자대학교를 나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영국 런던대에서 정책학(석사)을 공부했다. 이 보좌관은 최근 박병석 의원과 황운하 시당의원장을 만나 서구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보좌관은 “대전서 자라고 중앙에서 실력을 키운 ‘융합형 인재’”라며 “중앙부처와의 교감, 대전 예산을 끌어온 경험, 풍부한 인맥이 경쟁력”이라고 출마의 변을 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등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성을 출마를 준비했던 안필용 전 실장도 서구갑으로 선회했다. 보좌했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같은 지역구 출격 부담을 더는 한편 경선 기회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에서 유성을에 나왔던 안 전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12년의 국회 경험을 쌓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을 지냈다. 

관건은 박 의원의 의중이 누구를 향하는 지이다. 박 의원은 이달 초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도 점쳐진다.

대전의 대표적 보수지역이었으나 박병석 의원이 내리 6선에 성공하고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배출시킨 지역구인만큼 확실한 승리를 가져갈 전략 필요성에서다. 전략공천일 경우 새 얼굴일 가능성이 크다. 

후보간 합종연횡이나 민주당 내부 교통정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에서도 4명이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조수연 당협위원장과 서구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경석 전 서구청장 후보, 조성천 변호사와 조성호 전 대전 서구의원 등이 출마 뜻을 밝혔다. 지난 총선에 도전했던 조 위원장은 ‘합리적 보수’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부의장과 조성호 전 서구의원 등은 의회 의정활동 등의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병석 의원이 누구를 후임으로 정하느냐가 핵심”이라면서 “민주당 예비후보군들이 쏟아지는 만큼 민주당 내 교통정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주당 전략공천 혹은 경선 부작용 등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만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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