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담아낸 고래의 낯선 모습 '고래와 나'…"위안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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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새끼를 양육하며, 어떻게 사랑을 속삭일까.
우리와 다른 듯 닮아있는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이 4부작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고래와 나'는 친근하면서도 베일에 싸여있는 동물 고래를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생생히 전달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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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고래는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새끼를 양육하며, 어떻게 사랑을 속삭일까.
우리와 다른 듯 닮아있는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이 4부작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 다큐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한지민은 17일 인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고래는 인간과 같은 삶을 바닷속에서 살고 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초로 고래를 가깝게 담은 작품이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관돼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인간 욕심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의 모습까지 담겨있어서 이런 부분이 많은 분께 힘 있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래와 나'는 친근하면서도 베일에 싸여있는 동물 고래를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생생히 전달한 다큐멘터리다. 총 20개국 30개 지역에서 촬영했다.
다큐멘터리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의 주인공인 향고래를 국내 방송 최초로 포착했고,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의 감춰진 비밀도 파헤친다.
캐나다에서 전해온 흰돌고래와 북극곰의 생존기, 고래가 죽어가면서 인간에게 남긴 메시지도 담아냈다.
한지민은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담아낸 것인데도 영상을 보면서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레이션할 때도 그냥 나지막이 읽고 정보를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하지 않고 목소리에 다양한 감정을 실었다"며 "4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인데 기분 좋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함께 내레이션을 맡은 박해수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작업하면서 크게 치유 받았다. 제 마음에 후시딘을 발라준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큰별 PD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동물 고래를 주제로 정했는데, 고래를 찍다 보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지구가 보였다"며 "자연 다큐로 시작했지만 자연스럽게 환경으로 시선이 확장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대 사회를 살아간다는 게 참 각박하고 힘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고래라는 존재를 통해 잠시 위안 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1부 '머나먼 신비'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분 처음 방송된다. 25일에는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내달 3일에는 3부 '거대한 SOS', 10일에는 4부 '고래가 당신에게'가 방송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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