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찾아라"…이스라엘, 로봇·폭발물 투입해 지하터널 추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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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 최대 의료기관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추적 로봇과 각종 폭발물 등을 투입해 하마스의 '몸통'을 추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하마스를 추적하기 위해 연일 공격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의 지하 터널 폭파 작업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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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억류 가능성 있는 터널 피하도록 심혈 기울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 최대 의료기관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추적 로봇과 각종 폭발물 등을 투입해 하마스의 '몸통'을 추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하마스를 추적하기 위해 연일 공격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의 지하 터널 폭파 작업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방대한 규모의 지하 터널을 활용해 작전을 펼치고 있는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경로 추적 로봇과 폭발물 등을 활용해 지하 공간을 추적하면서, 지휘 본부를 쫓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각종 폭발물들로 지하 통로를 가득 채운 뒤 기폭장치를 명중시키는 방식으로 촘촘히 조성돼 있는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뚫어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 소속 한 장교는 이스라엘 남부 지상군 기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취재진에 이 같은 작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터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들이 폭발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일일이 지하 터널을 뚫어가며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에 대해 설명하며 이곳은 작전에 있어 "창의성과 혁신이 필요한 곳"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부대가 작전을 수행하던 베이트 하눈 일부 터널에선 이스라엘군의 습격으로 일부 괴한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발발하기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탓에, 하마스는 인접 국가로부터 식량과 물품 등을 밀수하고 이스라엘의 공습에 무기를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길이가 약 500㎞에 달하는 방대한 지하 땅굴을 조성해 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전을 이어감과 동시에, 하마스 지휘 본부를 겨냥한 지하 터널 추적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통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공격, 밀수 및 저장용 터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십 개의 갱도들이 연결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지금까지 130개의 갱도를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철거된 터널의 숫자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폭파를 담당하는 공병들은 갱도를 뚫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터널을 파괴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공병 장교는 인질이 억류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터널은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이것(목표물)이 인질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징후를 포착한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하다는)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많은 지역과 마찬가지로 베이트 하눈 지역 역시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민간인들이 대다수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그는 "남은 이들은 테러리스트들뿐"이라면서 터널 파괴 작전으로 수백 미터 떨어진 건물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지하 네트워크 전체를 파괴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어 "뉴욕 지하철보다도 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2005년부터 파온 것으로 알려진 지하 땅굴은 약 483㎞의 길이에 달하며 깊이는 지하 30m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의 정찰과 탐지를 피할 수 있도록 입구는 주로 주택과 예배당, 학교 같은 건물의 맨 아래층에 해당 지하 땅굴들이 조성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지상전과 더불어 지하 터널 파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수가 1만1500명에 달했으며 2만98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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