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고래와 나’ 제작진이 전하고 싶었던 한 가지[SS현장]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고래는 유독 인간과 친근한 동물이다. 마치 인간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지능이 높고, 인간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하지만 바다 깊은 곳에 살기 때문에 살면서 단 한 번도 보기 힘들다. 미지에 세계에 있는 친구같은 존재다.
그런 가운데 4부작 다큐멘터리 SBS ‘고래와 나’가 제작됐다. ‘고래와 나’는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살며,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지만, 여전히 미지의 동물인 고래의 은밀한 세상을 담았다.
이큰별 PD는 17일 오후 3시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감개가 무량하다. 농사 짓는 농부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원래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고래를 정한 건 아니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했다. 거대하지만 많이 밝혀지지 않은 고래 다큐를 찍으면 어떨까라는 마음에 고래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다 보니까 고래가 살고 있는 바다가 보이고, 환경이 보였다. 자연으로 시작했는데 환경으로 변화했어”라고 덧붙였다.
총 4부작은 ‘고래와 나’에서 1부 ‘머나먼 신비’에는 마치 인간처럼 새끼를 키우는 등 경이로운 향고래의 모습이,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는 고래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참혹한 비명을, 3부 ‘거대한 SOS’에서는 고래가 보낸 SOS를 따라가던 중에 만난 지구의 현실이, 4부 ‘고래가 당신에게’에서는 고래를 잔인하게 죽이고 있는 인간의 얼굴이 담긴다.
홍정아 작가는 “고래에게 더 관심을 주고 좋아하게 만들고 싶었다. 겁을 주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은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고래는 지구에 대한 센서라고 볼 수 있다. 센서는 좋다고 보고 싫다고 보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좋고 싫음을 떠나서 지켜봐야 하는 존재다. 지켜보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에 대한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웅장한 모습 많이 나올 텐데. 사람들의 관심이 더 커져서 고래를 지켜보게 하는 이 하나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고래와 나’에는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터로 나셨으며, 음악은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음악감독 양방언이 맡았다.
한지민은 “물속에 사는 포유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물속에서 숨을 쉬는지 궁금했다. 고래는 우리에게 친숙한데 희망적이고 신비로움을 갖고 있다. ‘고래가 싫어’라고 하는 분은 없는 것 같아. 인간에게 가까이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들과 고래 쇼를 보고 있었다. 어릴 때는 좋았는데 크고 나니까 고래가 가여웠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던 참에 매니저로부터 ‘고래와 나’ 제안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마침 고래를 보고 있을 때였는데,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이번 제작 과정에서 고래에 대한 경이로운 장면을 목격하면서 감정을 담아 내레이션을 했다고 전했다.
한지민은 “고래도 자기 새끼에게 젖을 편하게 주기 위해 포즈를 잡아줬다. 모성애가 있는 지점이다. 또 고래가 사랑하는 장면이 길게 담겼다. 그게 경이로웠다. 동물을 넘어서, 인간과 같은 삶을 바닷 속에서 살고 있다고 느꼈다”며 “위기에 놓였을 땐 감정을 담았고, 설렘이 있을 땐 기분 좋게 읽었다. 마치 연기처럼 감정을 담았어야 했다. 4부작처럼 긴 작품은 처음인데 기분 좋게 임했다”고 마무리 했다.
평소 ‘고래 덕후’라고 밝힌 박해수도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에 크게 만족했다.
“‘고래와 나’ 내레이션 제안을 주셨을 때 제작진을 만났는데, 촬영하면서 느끼신 점을 설명해주셨는데 진성성 있게 느껴졌다. 힘들게 준비했다는 게 마음으로 와닿았다.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고래를 애정한다. 고래를 바라보는 시선에 공감하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선한 영향력을 가진 존경하는 한지민 배우와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연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부분이 있다. 제 목소리가 내레이션 잘 살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영상 보니까 감격스럽다”며 “전 다큐멘터리가 처음인데,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고래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고래는 신비하고 신기했다. 친근하면서도 미지의 동물이라 그랬던 것 같다. 고래는 객체마다 언어가 다르다고 한다. 자연은 우리 모두의 자연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고래와 나’는 18일 오후 11시 5분 1부 ‘머나먼 신비’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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