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185%' 아르헨 대선 D-2…포퓰리즘 신예, 결선서 역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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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19일 대통령 결선이 치러진다.
마사 후보가 경제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아르헨티나 경제는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내년에는 다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미 5명 중 2명이 빈곤선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 이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지면 거리에 시위대가 넘쳐나고 사회 불안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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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차 선거에서 마사가 7%포인트 차이로 밀레이에 앞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19일 대통령 결선이 치러진다. 극명하게 서로 다른 2명의 대통령 후보 사이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진보 페론주의 현 정부에서 경제부 장관을 맡고 있는 세르히오 마사와 포퓰리즘 성향의 정치 신예 하비에르 밀레이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초박빙 승부…살인적 인플레 해결할 후보는?
마사 후보가 경제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아르헨티나 경제는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내년에는 다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거의 100%에 달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18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기록한 연간 인플레이션은 142%였다.
마사의 라이벌 밀레이는 자유주의 후보로 자칭 '무정부주의 자본주의자'로 통한다. 무분별한 정부 지출을 중단하고 페소화를 버려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며 중앙은행을 없애버리겠다고 공언한 정치 신예다. 그는 과격한 언행과 극단적 선거 공약에 '아르헨티나 트럼프'로도 불린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밀레이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도 밀레이 후보가 선두를 달렸지만, 막상 10월 1차 선거에서 마사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예상을 뒤엎고 7%포인트 차이로 밀레이 후보를 앞섰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선임 분석가인 니콜라스 살디아스는 AFP통신에 "매우 불확실한 선거"라며 "많은 유권자들이 말 그대로 마지막 날, 심지어 투표장에서 몇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 없는 아르헨 깊은 수렁"
하지만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거의 무너지기 직전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재정적 고통이 수반된 선택이 불가피하다. 재정 축소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치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불안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공공부채는 4000억달러가 넘고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은 바닥 밑 지하로 내려 갔고 신용라인은 사라졌다. 워싱턴 소재 윌슨 센터의 벤자민 제단 아르헨 프로젝트 책임자는 차기 정부가 "자원이 거의 없는 아르헨티나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료, 교통, 전기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붓고 수 백만명이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빈곤율은 40%가 넘는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의 카를로스 게르바소니 교수는 "아르헨티나는 50년 동안 거시경제적, 사회적 재앙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치를 뒤흔들고 젊은이들을 열광시킨 틱톡에 정통한 외부인 밀레이의 등장은 수십 년간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쇠퇴와 침체의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페소화 평가절하 불가피…"사회불안 폭발 위험"
분석가들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소화 가치가 공식 환율보다 150%나 높은 상황에서 엄격하게 통제되는 페소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로이터에 따르면 UBS는 공식 환율이 2023년 550페소에서 2024년 말에는 1350페소, 2025년 말에는 1900페소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
평가절하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급등시켜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미 5명 중 2명이 빈곤선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 이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지면 거리에 시위대가 넘쳐나고 사회 불안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아나 이파라기레 정치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아르헨티나 국민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며 "누가 집권하든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르헨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UBS는 아르헨티나의 사회 불안이 "투자자들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아르헨티나 주식은 현재까지 15%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4개월 전 연초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던 것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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