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나' 한지민·박해수 "인간과 비슷한 고래, 그저 경이로워"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고래와 나'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고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교양프로그램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한지민, 박해수, 홍정아 작가, 이큰별 PD, 이은솔 PD가 참석했다.

'고래와 나'는 눈앞에 펼쳐지는 경이로운 고래의 세계와, 고래의 삶과 죽음으로 드러나는 지구의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내레이션은 한지민과 박해수가 담당하며, 음악 감독은 양방언 PD가 맡았다.

이날 이큰별 PD는 " 내일이 방송이다. 감개무량하다. 방송을 만든다는 건 농사를 짓는 농부와 비슷한 것 같다. 뜨거운 망망대해에서, 추운 극지에서 촬영을 했다. 내일 결실을 맺는 날이다. 그래서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래로 다큐멘터리 주제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자연 다큐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그중 세상에서 제일 거대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래를 소재로 다큐를 찍었다. 고래를 보니 바다가 보이고, 바다를 보니 지구가 보이더라. 자연 다큐로 시작했는데 환경 다큐적인 부분이 가미가 됐을 거다"라며 이유를 언급했다.

박해수는 여러 환경 다큐멘터리 중 고래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작진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힘들게 준비하셨겠구나' 싶었다. 그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고래에 대해 뜻깊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고래뿐 아니라 고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연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제 내레이션이 잘 얹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칭 고래 마니아인 박해수는 연이어 고래를 언급하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언젠가 꼭 만나고 싶던 존재"라며 "제가 닿을 수 없어서 더 간절했던 것 같다"라고 고래를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맡아왔던 강렬한 역할들과 달리 내레이션을 통해 힐링을 했다며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게 돼 영광이다"라고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한지민은 고래에 대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녹음을 하면서 놀라운 점이 많았다. 고래도 자기 새끼한테 젖을 주기 위해 편안한 포즈를 잡더라"라며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보고 놀랐던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고래끼리 사랑하는 장면도 길게 담겼다. 굉장히 경이로웠다. '인간과 같은 삶을 바닷속에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레이션 또한 정보전달뿐만 아니라 한 작품 안에서 위기가 느껴지는 상황이나 설레는 상황에선 감정을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한지민은 다큐멘터리의 매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는 시나리오나 작가님의 상상 속 글을 담은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담아낸 거다. 영상을 보면서 거대한 작품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빠져드실 것이라 생각한다. 풍성한 고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고래와 나'를 담은 전시 'Whales and I: 고래와 나'도 개최된다. 해당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향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벨루가 총 4종의 고래를 소개해 다큐멘터리의 경험을 전시로 확장한다.

4부작 '고래와 나' 1부 '머나먼 신비'편은 오는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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