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X박해수가 전하는 고래야 안녕?(고래와 나)[종합]

김도곤 기자 2023. 11.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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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왼쪽)-한지민. SBS



인간과 고래, 그리고 그들이 살고있는 거대한 자연을 한지민 박해수의 목소리로 전한다.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연출 : 이큰별. 이은솔) 제작발표회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됐다. 내레이션을 맡은 박해수, 한지민, 연출 이큰별, 이은솔 PD, 홍정아 작가가 참석했다.

‘고래와 나’는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살며,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인 고래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초고화질 8K 촬영으로 고래의 모든 비밀을 총 4부작으로 시청자에게 선물한다.

국내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 향고래,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 속 감춰진 비밀, 캐나다에서 전해온 휜돌고래와 북극곰의 충격적인 생존기, 그리고 고래가 인간에게 남긴 다잉 메시지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래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공개된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터가 되어 미지의 동물, 고래를 시청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박해수. SBS



이큰별 PD는 “내일 첫 방송이다. 감개무량하다. 방송은 한해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과 같다. 뜨거운 태양 아래, 추운 극지방에서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내일 결실을 맺는 시간인데 떨리고 설렌다”라고 밝혔다.

주제를 고래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고래를 딱 정한 건 아니다. 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다. 우리나라에 고래를 소개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에서 시작했고 고래를 보다 보니 고래가 사는 바다가 보이고 지구가 보이며 시선이 확장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이은솔 PD는 “1부는 향고래 중심 이야기로 생태계를 생생하게 담았다. 2부는 촬영감독님들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로 현장감을 담았다. 3부는 과학적인 고래 부검을 통해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했다. 마지막 4부작은 고래쇼를 통해 고래와 인연이 있는, 깊은 교감을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한지민. SBS



한지민과 박해수 모두 고래와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한지민은 “호주에서 조카들과 함께 고래쇼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마냥 좋았는데 크고 나니 고래가 가엽게 느껴졌다. 그때 매니저에게 ‘고래와 나’ 내레이션 제의가 왔다는 전화가 왔다. 신기했다”라며 출연하게 된 특별한 이유를 공개했다.

박해수는 “제안을 주셨을 때 제작진분들이 겪었던 감성, 감정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제작진이 정말 힘들게 준비하셨다. 이 점이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해수는 “언젠가 고래를 만나고 싶었다. 저는 고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고래를 좋아했다. 친근하지만 만나기 힘든 재다. 저의 연기나 꿈에는 늘 고래가 있었다. ‘내 집에 왜 고래 인형이 이렇게 많나’, ‘내 휴대폰 사진에는 왜 이렇게 고래 사진이 많나’라는 생각도 든다. 닿을 수 없는 존재여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해수는 “장르물을 많이 했다. 배우들은 어려운 작품을 하면 멘탈이 무너질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 내레이션을 하며 힐링을 많이 했다. 나의 마음에 연고를 발라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박해수 배우님이 ‘내가 고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저 역시 그 마음에서 시작했다. 어렸을 때 ‘포유류인데 물속에서 산다고?’라는 궁금증이 컸다. 그래서 고래 노래도 많이 듣고 고래 영화도 많이 접했다. 고래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보기 힘든 존재다. 그렇지만 고래 싫다는 사람은 없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아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홍정아 작가(왼쪽부터)-박해수-한지민-이큰별 PD-이은솔 PD. SBS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도 억지로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담았다. 이큰별 PD는 “아주 거창한 메시지를 담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고래를 보며 그들이 사는 바다, 그리고 지구로 시선이 확장됐다고 밝혔다.

박해수 역시 “고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서 자연에 대해 공감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아닌가 싶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며 힘을 실었다.

SBS 창사특집 ‘고래와 나’ 1부 ‘머나먼 신비’는 11월 18일 토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이후 25일 2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 12월 3일 3부 ‘거대한 SOS’, 12월 10일 4부 ‘고래가 당신에게’가 방송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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