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 내년까지 성장통... 투자 미루고 내실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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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LG엔솔은 지난 12일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지난달 3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기존에 계획한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투자액 중 120억달러 지출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분간 배터리 회사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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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가동 연기하고 인력 감축
제품 경쟁력 강화 등 기초체력 정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업체들은 당분간 대규모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사업을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신제품 연구개발, 기술력 향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내부에선 향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LG엔솔은 주요 배터리 3사(LG엔솔·삼성SDI·SK온) 중 유일하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1% 증가했는데,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웃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엔솔은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내년 실적은 올해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회장은 이달 초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기차 수요가 기대보다 부진해 회사의 내년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경영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고객사 투자 위축으로 생산능력 확장도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생산시설 가동률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LG엔솔은 지난 12일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공장 건설 철회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을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도 미루기로 했다.

SK온은 포드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 미국 켄터키주 2공장(블루오벌SK) 가동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포드는 지난달 3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기존에 계획한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투자액 중 120억달러 지출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미 공장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에도 들어갔다.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지난 14일 조지아주 공장 생산 규모를 줄이고, 일부 직원에 대해 무급휴직 조치를 내렸다. 구체적인 휴직 대상자 수와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엔솔 역시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생산직원 17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생산 인력의 약 10%다.
당분간 배터리 회사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 절감 등 비용 효율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프리미엄 파우치 성능을 차별화하고, TP(Thermal Propagation·열전이) 설루션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뉴폼팩터(NFF) 등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 재료비 절감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속 줄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엔솔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292억원으로 3개월 전(2조6801억원)보다 약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원대에서 1조8577억원으로 약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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