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끼워팔기에…20주년 맞는 멜론 국내 1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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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국내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MAU(월간 사용자수)는 각각 651만3610명과 618만1354명으로 격차는 33만2256명에 불과하다.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MAU 격차가 좁혀지는 데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영향이 크다.
멜론은 유튜브 뮤직의 추격에도 별다른 당황없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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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국내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기세를 탄 유튜브 뮤직에게 바짝 뒤쫓기고 있는 형국이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MAU(월간 사용자수)는 각각 651만3610명과 618만1354명으로 격차는 33만2256명에 불과하다. 9월에 45만명 가까이 차이나던 것에서 10만명 넘게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8월에는 약 73만명 차이가 났다.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MAU 격차가 좁혀지는 데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영향이 크다. 유튜브가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가입 고객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유튜브 뮤직 가입자 수도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10월 MAU는 4107만9328명이다. 2위 넷플릭스(1137만6799명)와 300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3위인 쿠팡플레이와 4위인 티빙은 500만명대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멜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유튜브가 국내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끼워팔기'를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국내 기업에만 엄격하고 글로벌 빅테크에겐 관대하다는 불평도 나온다.
실제로 유튜브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유럽 등지에서는 요금제를 구분해 제공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을 원하면서 유튜브 뮤직 가입은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내놓는 식이다. 한국과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가족 멤버십 요금제도 제공 중이다.
멜론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MAU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용 자체가 유료이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멜론은 2004년 서비스 시작 이후 줄곧 국내 1위 가입자 수를 보유해왔다.
멜론은 유튜브 뮤직의 추격에도 별다른 당황없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커진 팬덤경제를 겨냥한 팬덤향 서비스와 MMA(멜론뮤직어워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20년간 확보한 음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 추천이나 큐레이션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는 유튜브의 이같은 끼워팔기 행위를 인지하고 지난 2월 구글코리아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나갔다. 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끼워팔기와 국가별 차등 요금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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