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하마스 기습 뒤 우크라에 포탄 지원 양·속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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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으로 들어오는 포탄 지원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16일 AF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빚어진 뒤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널리 사용되는 155㎜ 포탄의 공급이 감소했다. 정말 속도가 느려졌다"고 짚었다.
유럽연합(EU)이 1년 안에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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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든, 안 좋든 이것이 삶…우리 것을 지켜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으로 들어오는 포탄 지원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해당 지역에 불안정성이 커진 탓이다.
16일 AF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빚어진 뒤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널리 사용되는 155㎜ 포탄의 공급이 감소했다. 정말 속도가 느려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제 창고가 비었다며 몇몇 주에는 포탄 공급이 어렵다고 했다. 최소 공급분만으로는 전선을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가 스스로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는 것뿐"이라며 "이것이 삶이다. 이것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이것이 삶이며, 우리는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며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는 다르다"라며 군수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미국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지원 부족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보내준 지원과 세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지원 감소를 두고 서방을 쏘아붙이기보다는 자조의 길을 모색하면서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포탄 부족을 호소해 왔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보병 전력을 이용한 교전보다는 포병을 중심으로 한 공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이 1년 안에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급량은 30만여 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국정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수송해 포탄 100만 발 이상을 공급하고, 방사포 전문가도 파견한 것으로 파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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