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로 프로젝트 완성도 제고

윌코모시스템즈 ‘대전 디지털 물 산업 AI융합 지역특화산업’ 2개 사업에 참여
에너자이와 ‘AI 침수감지’ 및 가온플랫폼과 ‘AI 누수탐지’ 솔루션 공동 개발

< 수요기업(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AI 기반 침수 영역 검출 솔루션을 통해 침수가 탐지된 곳이 파란색 영역으로 표시된 모습 / 월코모시스템즈 제공 >

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컨설팅 전문 기업 ㈜윌코모시스템즈(대표 박경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중 2개 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검증 절차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윌코모시스템즈는 수요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를 대상으로 ‘AI 기반 영상 개선을 통한 고성능 침수 영역 검출 솔루션’ 개발 과제를 에너자이(대표 장한힘)와 손잡고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과제인 ‘AI 기반 상수관로 누수 위험도 탐지 솔루션’ 개발 과제를 가온플랫폼(대표 조만영)과 추가로 수행했다.

다음은 2개 지원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는 윌코모시스템즈 사업총괄 김정배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 윌코모시스템즈 사업총괄 김정배 전무 / 윌코모시스템즈 제공 >

대전 디지털 물 산업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올해 처음으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에 뒤늦게 참여하게 된 배경과 전반적인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엄밀히 말하면 올해부터 참여하게 된 것은 아니다. 본사는 주관기관(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이번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대전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선정에서부터 수요·공급 기업과의 매칭 및 컨설팅 등 이번 사업의 전략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참여했다. 1차 연도(2022년)에는 매칭된 AI 솔루션의 안착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고, 2차 연도(2023년)에는 좀 더 나은 인사이트 발굴에 집중하고자 직접 공급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수요기업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침수 영역 검출 솔루션 개발 과제를 에너자이와 손잡고 공통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오늘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지리적 취약 지역은 정부의 대대적인 정비에도 불가하고 늘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 여름도 마찬가지로 집중호우로 인해 도시 침수는 물론이며, 시내 곳곳 크고 작은 인재가 발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취지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범국민적 차원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에너자이와 함께 선보인 ‘AI 기반 침수 영역 검출 솔루션’의 핵심은 CCTV 영상에서 실시간으로 물 영역을 추출해 내·외수 침수를 감지해 주는 데 있다. 또한 실제 영상을 제공하는 CCTV의 한계, 즉 영상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저조도, 흔들림, 빗방울 맺힘 등 다양한 유형의 악조건을 고려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델을 학습시켜 완성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압록강 유원지 등 5대강 부근 10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검증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속한 재해 대응체계 확립을 기대하고 있다.

AI 프로젝트 수행에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완성도 높은 AI 솔루션을 만들려면 그에 맞는 품질 좋은 데이터가 필수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레이블링 및 가공, 그리고 검증 등 관련 데이터를 만들고자 팀원들과 수차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검증이 끝난 데이터를 데이터 학습, 즉 모델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성적·정량적 평가를 수행한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다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데이터를 점검하고 누락된 부분을 찾아 보완해 위에서 언급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반복 과정이 얼마큼 성능을 개선했는지는 결과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AI 솔루션에서 품질 좋은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른 업체들과 차별되는 귀사만의 역량은 무엇인가.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도 많고, IT에는 정통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전통 기술에 의존해 높은 성과를 이어온 유수의 수요기업들도 있다. 각 분야의 기술력은 있으나 상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융합 기술 및 노하우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의 공공부문 지원사업을 보면, 각자 어느 선까지만 노력하거나 상호 의견 대립으로 과제 마무리에 급급했던 적도 있었다. 이에 좀 더 나은 인사이트 개발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매칭부터 전사적인 사업 관리 및 융합 기술 지원을 위한 IT 컨설팅 및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본사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전사 차원의 지원을 통한 한 단계 높은 물 산업 분야의 인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편, 독일어로 ‘환영하다(willkommen)’의 뜻을 품고 있는 ㈜윌코모시스템즈는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컨설팅,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관리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검증받은 전문 기술 인력과 신뢰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이를 해결하며, 지속적인 신규 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