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 분리 이전에 선 그은 전남도…"무안 통합 이전"(종합)

"함평 거론, 시간 허비"…무안과 3자 대화가 우선
"광주시 무안군민 공감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17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군공항 이전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3.11.1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시가 주장한 함평에 군공항, 무안에 민간공항 분리 이전에 대해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원칙을 강조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17일 기자실에서 '군 공항 이전 관련 광주시 발표에 대한 전남도 입장'을 통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장 실장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2000년 이후 국가계획에도 일관되게 유치된 정책 기조다"며 "무안국제공항은 통합공항으로서의 기능에 걸맞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은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재원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며 "전남도는 통합 이전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와 강연회, 토론회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의 전남도·무안군·함평군 '4자 회담'에 대해서는 함평을 제외한 3자 대화를 역제안했다. 함평군은 군공항 이전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장 실장은 "이제는 광주시가 무안군과 대화의 문을 열고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누가 보아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함평군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만 허비하며 소모적 갈등만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생발전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남도가) 무안군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무안군민 설득을 위한 노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