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냐 쇄신이냐… 연말 인사 앞둔 삼성·SK·LG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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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SK, LG 등 주요 그룹의 인사 폭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1주년이 지난 만큼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쇄신형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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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SK, LG 등 주요 그룹의 인사 폭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금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져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하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인재(人材) 투자도 동시에 요구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는 다음 달 4일 또는 5일 발표가 유력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1주년이 지난 만큼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쇄신형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으로 구성되는 투톱 체제의 유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기존 수뇌부를 전원 퇴진시키고 한종희·경계현 체제로 전환했다
한 부회장이 겸임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자리가 새로 채워질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대표이사 자리가 모바일·가전·반도체 3인 체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부활할지도 관심이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주요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은 전통적으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임원 인사를 했으나 올해는 1주일 정도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은 지난해 리스크(위협 요인) 대응을 위해 주요 대표와 부회장 다수가 유임됐다. 올해 인사에서는 일부 경영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일 SK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2016년 이후 ‘서든 데스’ 위험을 다시 언급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인사 교체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그룹의 투톱 역할을 하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과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LG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고위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크다. 3명의 부회장단은 구광모 체제 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쇄신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후보로는 가전과 전장(전자장비)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한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커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경영진 쇄신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면서 최상단 임원의 일부 교체를 통해 ‘안정 속의 변화’를 꾀하는 게 이번 재계 인사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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