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에 웃는 항공사…“웃지만 말고 항공권 가격 낮추지”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11.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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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여객 실적은 대한항공이 가장 선방했고 LCC(저가항공사)도 고환율과 고유가 속에서 흑자 기조를 보였다"며 "4분기에도 견조한 여객 흐름, 화물 반등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실적 레벨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주가 최근 선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여객 수요 피크아웃 우려,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 불확실성은 주가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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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5% 급락한 유가…70달러도 위태
대한항공 주가 2.7% 제주항공 10% 올라
제주항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떨어지면서 연료비 절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항공 분야 대장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2.73%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길어지면서 지난달 20일 1만9350원까지 떨어졌던 대한항공 주가는 이후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날 대비 6.65% 상승하면서 종가기준 5만29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1.02% 오른 1만 890원에 마감됐다. LCC(저가항공) 종목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대비 제주항공은 10.44%, 진에어 4.99%, 티웨이항공 7.34%의 상승 폭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운송 업종의 겨울 성수기인 12월부터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4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0월과 11월에는 실적이 소폭 부진할 수 있으나 안정적인 여객 수요와 더불어 반등세로 진입한 화물 운임과 물동량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여객 실적은 대한항공이 가장 선방했고 LCC(저가항공사)도 고환율과 고유가 속에서 흑자 기조를 보였다”며 “4분기에도 견조한 여객 흐름, 화물 반등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실적 레벨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주가 최근 선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여객 수요 피크아웃 우려,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 불확실성은 주가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 인수 관련 불확실성으로 디스카운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거리 공급 제한에 따른 운임 강세가 당분간 계속돼 대한항공의 높아진 이익 창출력에 대해서 재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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