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항공사 실적 ‘이것’이 갈랐다…4분기 전망은?
화물 부문의 경우 하계 휴가 시즌 영향으로 화물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노선 회복, 여객 성수기로 화물 공급은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7250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국제선 여객 수요 및 공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화물사업 수익성 하락으로 44.8% 감소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7% 감소한 3557억원이다.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증가한 만큼 공급이 늘어나 시장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항공 화물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4개분기 연속 흑자 유지에 성공한 데다 2005년 창사 이래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이다.
진에어 역시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올 3분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45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는 각각 올 3분기 영업이익 178억, 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율이 각각 23.5%, 18.8%를 차지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LCC 내에서도 영업이익률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기재도입 여부”라며 “상대적으로 기재 도입이 많았던 항공사의 경우 아무래도 초기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CC가 역대급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올들어 호조세를 보여왔던 여객 수요 회복 추세가 3분기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였던 데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여객 수요가 급증했단 설명이다.
또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 전략에 집중한 점 역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을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55개로 늘렸으며 진에어는 인천~나고야, 부산~나트랑 등 신규 노선을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A330 대형기 도입 이후 중·장거리 운항을 통한 노선 다각화와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1~9월 누적 740만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수익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4분기다. 통상 4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있는 3분기와 달리 항공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가 계속 유지될 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고환율, 고유가 상황도 한풀 꺾이며 항공사 비용 구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외부 변수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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