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PEC 대담 돌연 불참 통보… '反유대' 발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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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대담에 갑작스레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反)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머스크의 대담 불참 사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일정 변경은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게재한 후 이뤄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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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대담에 갑작스레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反)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배런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APEC CEO 서밋 프로그램의 오후 세션에서 '인공지능(AI)의 미래'라는 주제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돌연 주최 측에 '일정 충돌'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대담자는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로 교체됐다.
머스크는 대담에 원격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모든 참석자가 대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찬 자리엔 참석했다. 다만 VIP 리셉션에만 참가하고 식사는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만찬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회를 따낸 것으로 알려진 터라 머스크의 행동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찬 참석 티켓값은 최소 2000달러(약 258만원)이며, 시 주석과 동석하는 헤드테이블은 4만달러(약 51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스는 "머스크의 대담 불참 사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일정 변경은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게재한 후 이뤄졌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전날 한 누리꾼이 유대인 커뮤니티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는 취지의 글을 엑스에 올리자 "당신은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남겼다. 또 "서구의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서구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의 광고 매출 급감 원인을 미국 최대 유대인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돌린 바 있다. 지난 9월 자신의 엑스 계정에 "광고주들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엑스의 수익 손실 대부분은 ADL에 책임이 있다"며 "ADL은 엑스와 나를 반유대주의자라고 거짓 비난하며 이 플랫폼을 죽이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주는 논란을 피한다. 따라서 ADL이 미국과 유럽 내 (엑스의) 광고 수익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근거 없는 비난을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발언엔 후폭풍이 따랐다. IBM은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에 대한 광고 집행을 즉시 중단했다. 엑스에서 IBM 광고가 히틀러와 나치를 지지하는 게시물 옆에 게재됐다는 보고서도 나온 상태였다. IBM은 성명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8% 밀렸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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