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尹 "북러 군사협력, 한반도 넘은 중대한 위협"

김보선 2023. 11.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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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칠레, 페루, 일본, 베트남 등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고 이같은 논의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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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페루·일본·베트남 정상회담
IPEF 뒤 '한미일 정상' 별도 회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17.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칠레, 페루, 일본, 베트남 등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고 이같은 논의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오늘 연이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러시아 북한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에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규범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적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상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보도된 AP통신 인터뷰에서도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유럽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하는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세션1세션을 마친 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IPEF는 공급망 재편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로,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지역 14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IPEF 회의를 마친 뒤엔 한미일 정상 간 별도 회동이 있었다. 회동 이후에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10여 분간 담소가 이어졌다.

김태효 차장에 따르면,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2023.11.17. [사진=뉴시스]

한미일 정상 회동과 별개로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들어 7번째 정상회담으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은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됐다고 평가하고 미래 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북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수교 60주년인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의 정상 간 회담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는 핵심 광물, 국방·방산, 교역·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등 무역과 투자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청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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