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폐렴 확산…4주간 국내 환자 2배 증가

임태균 기자 2023. 11.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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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두통‧발열‧콧물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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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두통‧발열‧콧물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17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환자가 10월 3주 102명에서 11월 2주 226명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4주간 약 2배 늘었고,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어 아동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도 전국적인 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며 “통상적으로 4년 간격으로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고, 11월~12월 정점 후 이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은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생이 낮은 수준이지만, 인플루엔자나 다른 호흡기감염증과의 중복유행 가능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따른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월15일~11월11일) 627명으로 2022년 동기간 발생한 196명 대비 2.5배가량 높은 상황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된 후 천천히 회복된다. 특히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감염 발생 시 중증으로 이어질 때도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가족이나 보육시설‧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수건‧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의 호흡기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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