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샤넬로 무시당해···740만 원 결제
가수 이지혜가 6개의 샤넬 백을 공개했다.
16일 이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이지혜가 25년 동안 할부로 모은 샤넬 백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지혜는 “제가 명품이 많지는 않다. 근데 이 코너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려는 이유가 많은 분이 제가 샤넬 백이 없다고 생각하시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얼마 전에 한남동 펜트하우스에 사는 친구와 백화점에 가서 샤넬을 구경했다”며 “저도 구경할 수 있지 않냐. 근데 친구가 ‘언니 샤넬 있어요?’라고 말하는 거에 충격받았다. 내가 샤넬 없게 생겼냐”고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지혜는 “제 인생을 돌아보면 저는 마음이 허할 때 명품에 대한 욕구가 더 컸던 것 같다”며 “누군가가 나를 무시할 때 방패로 삼을 수 있는 명품 가방을 메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사실 첫 번째 샤넬 백은 명품 중고 거래하는 곳에 팔았다”면서 두 번째 샤넬 백이라며 2005~200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산 블랙 클러치를 공개했다. 이지혜는 “당시 한화로 90만 원 정도다. 그땐 너무 거지는 아니었다. 90만 원짜리 가방을 살 정도는 됐다”고 말했다.
다음 공개한 샤넬 백은 4년 교제한 전 남자친구가 선물해 줬다며 “그때 수입이 없어서 오빠가 삼시세끼를 먹여줬다. 진품이 너무 비싸서 중고 매장에서 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물을 받고 나니 자존감이 높아졌다. 오빠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너랑 못 만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이지혜는 샤넬 정통 클래식 백을 소개하면서 “샤넬 가방은 예쁘고 다 좋은데 체인이 너무 무거운 게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동시에 “가장 먼저 샤넬 가방 사려는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는 캐쥬얼한 샤넬 백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250만 원 정도 주고 구매했다. 내돈내산”이라며 “MBC 라디오 다닐 때 일이 많이 없으니까 혹시라도 사람들이 제 얼굴도 못 알아보고 무시할까 봐 이걸 항상 메고 다녔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지혜는 “한남동 친구가 ‘언니 샤넬 있어요?’라는 말에 욱해서 질러버린 가방”이라며 가장 최근 구매한 화이트 22백을 보여줬다. 이지혜는 “이염 조심하라고 해서 안 사려고 했는데 친구의 도발에 안 살 수가 없었다. 가격이 740만 원이더라. 할부로 결제해서 지금까지도 내고 있다”고 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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