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시진핑에 日 수산물 수입하라 강력 요구”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1. 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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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에게)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냉정한 대응과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즉각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다"며 "양국은 건설적인 태도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고, 앞으로 전문가 차원에서 과학에 입각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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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서 일·중 정상회담
기시다 “오염수 처리 과학에 근거”
中에 수산물 수입 재개 강력 요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에게)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냉정한 대응과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즉각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다”며 “양국은 건설적인 태도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고, 앞으로 전문가 차원에서 과학에 입각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은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내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이 설치한 부표를 즉시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앞으로도 정상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06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것으로, 양국은 2008년 전략적 호혜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에서 평화·안정·발전에 큰 영향력을 가졌으며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쌍방이 오랫동안 평화와 우호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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