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역사 대세 파악해야”…기시다 “역사적 전환점”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3. 11. 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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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충돌해 온 중국과 일본 정상이 1년 만에 대면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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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참석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
오염수 방류, 대만 문제, 수출 규제 등 논의한 듯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충돌해 온 중국과 일본 정상이 1년 만에 대면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 APEC 정상회의 계기 대좌 이후 1년 만에 성사됐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일본을 향해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평화공존, 세대우호, 상생협력, 공동발전은 중·일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정확한 방향"이라며 "양국은 역사의 대세를 파악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며 공동 이익에 주목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있다"며 "일본과 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를 이끄는 대국으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밝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열도록 힘을 합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류,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에서의 해양 활동, 대만 문제 등이 주요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 중국에서 간첩 협의로 구속된 일본인 석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일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되는 오염수 방류를 놓고 양국 정상 간 발언이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응한 중국 측 조치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회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중국이 그간 오염수를 '핵오염수'로 명명하며 방류에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점에서 수용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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