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표현한 언어의 불완전성·불확실성…민예은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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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살롱은 오는 26일까지 민예은 작가의 개인전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를 개최한다.
민예은은 이번 개인전에서 '언어'에 대한 고민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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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도로시 살롱은 오는 26일까지 민예은 작가의 개인전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를 개최한다.
민예은은 이번 개인전에서 '언어'에 대한 고민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는 언어의 보편성과 고유성 혹은 개별성에 주목해 개인의 사고를 언어로 표현할 때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보편성, 단어의 정의로 인해 본래 고유하고 개별적이었던 개인의 사고가 언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고유성과 개별성이 언어의 보편성 안에 뭉뚱그려지면서 제한되는 언어의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을 시각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동명의 작품에서 같은 형태면서 조금 다른 색을 입힌 모습으로 제작한 한 쌍의 모서리 구조물과 동일한 모델로 보이지만 각기 다른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한 쌍의 벽걸이 전등, 그리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아 동일한 상품이라고는 할 수 없는 한 쌍의 장식용 도자 접시를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했다
같은 것 같지만 동일하지 않은 모서리 구조물과 전등, 접시들은 각 우리가 언어로 표현하는 보편적이면서 고유하고 개별적인 언어들을 시각화한 것이며 실제의 오브제들과 이들이 비치고 있는 거울 속 반영은 현실과 비현실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실존하는 것과 실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상상을 확장하고, 안과 밖, 위와 아래, 빛과 그림자,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 등 동전의 양면과 같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우리로 하여금 시선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게 해 더욱 자유롭고 풍부한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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