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 경희대 교수 엄벌을"

정승필 2023. 11. 17.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가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부'라고 발언한 경희대 교수를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쓴 진술서에는 최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저를 포함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학기 전공 수업서 위안부 폄하…경희대 졸업생 등 학교에 파면 촉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가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부'라고 발언한 경희대 교수를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5일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자필 진술서를 서울 동대문 경찰서에 보냈다.

이용수 할머니가 쓴 진술서에는 최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저를 포함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교수는 명예훼손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잇달아 고소·고발돼, 동대문서가 해당 발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 교수는 올해 1학기 신입생들이 듣는 전공 수업에서 "위안부 가운데 다수가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1학기 강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희대 졸업생 96명은 지난 9월 최 교수에게 역사 왜곡 망언 철회와 함께 학과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기도 했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 역시 최 교수의 파면을 학교에 촉구했다.

한편 경희대 측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