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일상의 문제 해결’ 기업 철학 실현 위해 엔지니어링 인재 양성에 박차
급속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이슨이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슨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들을 선보여 온 글로벌 기술기업이다. 다이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차세대 엔지니어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02년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슨 다이슨이 설립한 위탁자선단체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인재들에게 아낌없는 자원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약 800만 파운드를 지원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엔지니어링 분야 연구를 위한 기관을 설립한 바 있다. 이 기관을 통해 학생들과 학계 연구진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돕고 다양한 시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와 기계들을 제공 중이다. 또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과 체험 자료들을 제임스 다이슨 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다이슨 제품의 설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키트와 과학과 발명에 대한 호기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올해부터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국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및 공기 질 문제 해결 방법 알아보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무상으로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해 전 세계에 있는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령대의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제로 매년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국제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차세대 엔지니어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발명에 대한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2005년부터 열리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및 4년 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미국·독일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별히 올해는 국내에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가 개최된 지 8년째 되는 해로 개최 이래 최초로 한국팀이 국제전 우승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홍익대학교 재학생 4명이 개발한 '골든 캡슐'은 지진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수액 주입 솔루션이다. 기존 수액 주입 방식이 중력과 낙차의 원리를 이용했다면 골든 캡슐은 기압차와 탄성력을 이용해 구조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수액 팩을 높이 들고 있지 않아도 환자의 신체에 주입이 가능하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국제전 우승작 외에도 2020년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도 시상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인도주의 부문이 추가돼 총 3개 부문에서 우승작이 선정된 바 있다. 각 부문에는 3만파운드(한화 약 50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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