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 악몽이…고양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로 철근 노출

파이프 12개 긴급 설치

철근이 누락된 이른바 '순살 아파트'가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가운데 17일 오전 5시 48분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열되며, 철근이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선 파이프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고양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파열과 함께 노출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기둥이 무너진 부분의 바로 위는 노상주차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와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동시키고 다른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기둥 주변에는 굵은 파이프 12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을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도 현장을 점검하고, 보강공사를 지시했다.

다만, 아파트 붕괴 등의 우려는 적다고 판단해 입주민을 대피시키지는 않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둥 파열이 노후화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들어가 원인 파악과 건물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