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무대서 북러군사협력 논의…엑스포 유치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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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에 따른 전 세계 안보 위협을 지적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연이은 회담에서 정상들에게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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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일본·베트남·칠레와 양자회담
(샌프란시스코·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에 따른 전 세계 안보 위협을 지적했다. 정상회의 일정 사이사이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이어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연이은 회담에서 정상들에게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규범 기반 질서를 저해하는 이와 같은 불법적 협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각국 정상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이 열린 이날 별도로 페루·일본·베트남·칠레 등 4개국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각국 정상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를 당부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
또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페루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지지 입장을 나타냈고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올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김 차장은 "한일 정상은 올해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한일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을 적극 환영했다"며 "역내 글로벌 현안에 관한 한일, 한미일 차원의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북한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서도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APEC 정상회의 세션1 시작 전 정상 라운지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약 15분간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베풀어 준 환대에 감사를 표했고, 트엉 주석은 윤 대통령 방문 이후 한국과 한국어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더 커졌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반도체, 자동차 등 무역과 투자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 기업 간 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트엉 주석도 윤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처음 정상회담을 하고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과 국방·방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북한, 이스라엘-하마스 문제도 APEC 정상 선언문에서 토의가 되고는 있다"면서도 "참여국 간 정치·외교 현안에 입장이 달라 내일(17일) 최종 정상 선언문에 안보 이슈가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APEC 회원국들은 현재 정상회의 결과물로 약 16개항으로 이뤄진 제30차 APEC 정상 선언문 문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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