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납치된 인질 시신, 알시파 병원 인근서 발견”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 알시파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본부로 간주해 진입, 수색작전에 나섰다. 군은 병원 인근 수색 작업 중 살해당한 자국인 인질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7기갑여단 603대대 병력이 이날 알시파 병원 인근 건물에서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군은 병사들이 시신 외에도 돌격소총 등 하마스의 군사장비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이스라엘 본토로 옮겨졌다. 군 당국은 시신의 신원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 예후디트 바이스(65)로 밝혀졌으며, 유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스의 사인이나 사망 시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스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했을 당시 납치된 인질 중 한명이었다. 그는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키부츠)에서 납치됐으며, 그의 남편 슈물릭 바이스는 안전가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바이스 부부는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실종자를 찾아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군 당국은 이를 위해 관련 국가 및 보안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중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스의 유족들은 억류되어 있는 나머지 포로들을 무사히 데려와 달라고 호소했다.
바이스의 아들 오메르는 “어머니가 집에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며 “그토록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늦어버렸다”고 말했다. 고인의 며느리 제머도 “우리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예후디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웠다”며 “우리에게는 너무 늦었지만, 다른 인질들의 가족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질들의 가족을 지원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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