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진에도 계속 두드린다…현대차·기아, 고성능·전기차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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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저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중국 시장을 계속 두드린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서 고성능 브랜드와 전기차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를 앞세웠다면 기아는 전기차를 최전선에 배치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기아에게 아픈 손가락과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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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직접 현장서 EV 전략 발표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판매량 저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중국 시장을 계속 두드린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서 고성능 브랜드와 전기차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열리는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별도의 전시관을 꾸렸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공개한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최고출력 650마력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또 지난 8월 청두 오토쇼에서 선보인 '더 뉴 엘란트라 N'(아반떼 N)을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사전 계약 3개월 만이다. 이 밖에 현대차의 움직이는 연구소 롤링랩 시리즈인 N Vision 74와 RN22e 등도 전시한다.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를 앞세웠다면 기아는 전기차를 최전선에 배치했다.
기아는 이날 송호성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미래 전동화 비전과 중국 전기차(EV) 사업 체계 전환 등을 발표했다. 청두 오토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한 EV5를 비롯해, EV6 GT, 스포티지, K5 등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 특화 전기차인 EV5다. 기아는 중국 옌청공장에서 EV5를 생산한다. 국내보다 중국서 먼저 생산·판매한다. 국내는 2025년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비야디(BYD) 등 로컬 브랜드가 강세인 것을 고려해 EV5 중국 판매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더 내려갈 부분은 없다"며 "당분간 기본을 다지면서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EV5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 대응을 준비하고, 판매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도 현대차·기아와 별도로 전시관을 조성, 존재감을 과시할 계획이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를 선보인다. 제네시스 사업본부를 담당하는 송민규 부사장이 현장에서 직접 공개한다. 이 밖에 GV60 전기차를 비롯해 GV70, GV80, G70, G80, G90 등 제네시스 모델을 대거 전시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기아에게 아픈 손가락과 같은 곳이다. 과거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나, 지난 몇 년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판매량은 2016년 약 180만대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34만3000여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1~10월)도 약 26만3000대로 지난해보다 9% 가까이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머물고 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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