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 러브콜…카카오도 샀다

박은비 기자 2023. 11. 17.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폭풍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우려와는 달리 공매도 금지에도 외국인 자금이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주 공통점은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크게 감소하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내 상향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인, 이달 들어 3조 넘게 순매수
"내년 실적 기대 종목 위주 담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3.11.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폭풍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최근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이 5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달리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조374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난 6일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본 증권가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팔자 행렬을 지속했던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는 반도체주가 주로 담겼다.

이달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이브, 셀트리온,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스케어, 위메이드, 주성엔지니어링, HPSP가 포함됐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3549억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순매수금액 3500억원대는 지난 7월1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는 내년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고려시 올해 4분기를 매수 적기로 본 것으로 평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우려와는 달리 공매도 금지에도 외국인 자금이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주 공통점은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크게 감소하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내 상향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종목들 중 내년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의 경우 상승 탄력은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경기 반등 국면마다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왔다"며 "2019년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7개월 전부터 반도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내년에도 반도치 시장 규모 반등이 예상되는 이유는 내년 3분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과거 20년 사이클에 비춰봤을 때 지난 10월 디(D)램, 낸드 고정가격 동시 반등이 추세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내년 스마트폰, PC 출하량도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법리스크에 노출된 카카오도 이달 들어 707억원 넘게 사들여 순매수 1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700억원 넘게 손절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법리스크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근거는 헬스케어,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뚜렷하고 코어 비즈니스인 톡비즈가 순항하는 한 이익창출능력은 변함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