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지지' 업고 닻올린 KB금융 양종희號…"주주환원 지속 추진"(종합)

신병남 기자 2023. 11. 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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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105560) 회장 내정자 선임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 97.5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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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임시주총서 양종희 신임 회장 선임안 의결…주주 98% 찬성
21일 공식 취임…35년 KB맨, 계열사 인사 시작으로 리딩금융 경영 돌입
양종희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105560) 회장 내정자 선임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 97.5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로써 양종희 신임 회장 체제의 KB금융 시대가 닻을 올렸다.

◇차기 회장 선임안 주주 97.5% 압도적 찬성…양종희 "막중한 책임감"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차기 회장의 선임안은 출석주식 수 대비 97.52%의 찬성률을 기록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양종희 차기 회장은 "국내 최고 리딩 금융사인 KB금융에서 이사직을 수행하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지주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님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KB금융 이사회에서 양 후보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의결하면 회장 선임이 확정된다. 양종희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3년이다.

양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21일이지만, 하루 앞선 20일 금융당국-지주회장 간 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 얼굴을 내비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2023.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행원에서 지주 회장까지' 양종희…첫 과제는 계열사 대표 인사

양종희 차기 KB금융 회장은 35년 전 행원으로 입사해 그룹의 수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연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 준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딩금융 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종희 차기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양 내정자는 취임 직후부터 당장 연말 인사 준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의 11개 계열사 중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 △KB캐피탈(대표 황수남) △KB부동산신탁(대표 서남종) △KB저축은행(대표 허상철) △KB인베스트먼트(대표 김종필) 등 9곳, 10명의 CEO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갈무리)

◇KB금융 떠나는 윤종규 회장…"교복 같은 노란 넥타이 벗는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기도 했다.

윤 회장은 "9년 전 그룹 CEO(최고경영자)로서 제 가슴에 달아줬던 노란 휘장과 교복 같은 노란 넥타이까지 이제는 내려놓는다"며 "행복한 추억을 안고 물러난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9년 전 용기 있는 이사들과 주주들이 회장, 은행장에 선임해줬을 때 감사했고, 왜 선임했는지 여쭸었는데 그간 그 기대에 부응했는지 궁금하다"며 "(이사들이) 양종희 내정자를 선임해줘서 이제 그 짐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차기 KB금융 회장에 오른 양종희 회장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이사와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윤 회장은 "양 내정자의 새로운 KB 출범을 위해 남은 임기 간 힘을 보탤 것"이라며 "KB금융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는 지난 15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사를 견고히 한 것은 CEO를 잘 달리게 해준 임직원과 주주, 고객 덕분"이라며 "함께 성장한 기쁨과 자긍심을 항상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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