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투기 2대 "훈련 중 추락"…조종사 4명 사망

브로모산 인근 경공격기 2대 추락, 경사면에 부딪힌 듯

EMB 314 슈퍼 투카노 전투기 /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공군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추락하면서 조종사 4명이 숨졌습니다.

오늘(17일 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어제(16일) 오전 10시 51분쯤 압둘라흐만 살레 공군기지에서 엠브라에르사의 EMB 314 슈퍼 투카노 전술 전투기 2대가 이륙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18분쯤 두 비행기 모두 교신이 끊겼습니다.

수색 결과, 두 전투기는 활화산인 브로모산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과 부조종사 2명 등 총 4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궁 사송코 자티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은 두 전투기가 브로모산의 가파른 경사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행 기록 장치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고 전투기 EMB 314 슈퍼 투카노는 브라질의 항공우주회사 엠브라에르에서 만드는 경공격기입니다. 2003년부터 생산됐으며, 인도네시아는 2012년 1억 4300만 달러(약 1847억 원)를 투자해 이 전투기 8대를 구입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의 섬으로 이뤄져 항공 운송에 크게 의존합니다. 하지만 지난 9년 동안 3건의 대형 상업용 항공기가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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