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최저치 찍은 국제 유가… 'OPEC+' 회의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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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최저치에 다다랐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 정기 회의를 열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추가 감산 압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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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최저치에 다다랐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 정기 회의를 열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추가 감산 압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5.2% 하락하면서 77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 가장 큰 1일 하락폭에 근접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텍사스유(West Texas Intermediate)도 장중 5.5% 하락한 배럴당 72.48달러까지 밀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 하락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기타 OPEC+ 회원국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라며 "오는 26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유가 약세에 대응하는 방법과 글로벌 성장의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를 논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재고 증가와 수요 부족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한 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180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대인 하루 1320만배럴이 유지되는 추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유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줄었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때문으로 여겨진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석유 전문가인 필 플린은 "산업 생산 둔화와 공급 증가가 전체적인 원유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수요도 감소세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원유 정제량은 9월 사상 최고치에서 2.8% 감소한 1일 15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짐 버크하드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부사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억제되는 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OPEC+의 지속적인 공급 제한이 향후 유가의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플린 연구원도 "산업생산 둔화와 공급 증가, 수요 둔화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약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유가가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FT는 그동안 OPEC+ 회의가 유가를 82~85달러 범위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발표해온 점에 주목했다. 댄 스트루벤 골드만삭스 석유 연구 책임자는 "현재로선 사우디의 감산 계획이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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