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 폐렴’ 난리라는데…마이코플라스마 韓환자 한달새 2배늘어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11. 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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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 수가 최근 4주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 대상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 수는 최근 4주간 62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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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환자수 627명 …전년 196명서 ‘쑥’
소아중심 유행…입원환자 80% 12세 미만
감기증상 비슷하지만 약 3주간 증상 유지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스마 폐럼 환자들. [사진 출처=신경보 캡처·연합뉴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 수가 최근 4주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1~12세 입원 환자의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할 만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 대상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 수는 최근 4주간 62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770명), 2019년(2333명)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96명)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관련 입원 환자 수는 10월 3주차 102명이었으나 이달 2주차에는 226명으로 2배 넘게 뛰었다. 입원 환자의 79.6%는 1~12세에 집중됐다.

[자료=질병관리청]
이 질환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하지만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된다는 점은 감기와 차이점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하면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는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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