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10분 회동`…바이든 "尹·기시다 덕에 큰 짐 덜어"

APEC 정상회의 별도 대화
대통령실 "3국 포괄적 협력 체계 성공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의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APEC 회의와 별도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고 이후 비공개로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이 사적으로 길게 말씀을 나눴지만 다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윤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안보·경제간 상관관계에 대한 철학과 믿음을 미일 정상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돼 있다는 점에 대해 세 정상이 만족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묵적으로 3국 정상이 공감하는 사실은 안보와 경제협력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이라며 "첨단 기술 협력을 할 파트너는 군사적으로, 정치 시스템·이념·가치에 있어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관계가 한미일이라고 3국 정상이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