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아세안국방장관회의서 '中견제'…국제수역 항행자유 강조

유창엽 2023. 1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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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도가 이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미국 간 연례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데 이은 대(對)중국 견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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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나트 싱 장관, 최근 잇따라 中공세 대응 목소리
자카르타 ADMM-Plus에 참석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왼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도가 이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은 전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인도는 글로벌 규범에 따라 국제수역에서 항행 자유, 상공 비행, 방해받지 않는 합법적 상업활동을 전적으로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아세안과 그 대화 파트너 국가들은 1982년 국제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하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외교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향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미국 간 연례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데 이은 대(對)중국 견제 행보로 해석된다.

싱 장관은 그간 인도 정부가 천명해온 "이제는 전쟁 시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 대(對) 그들'로 양분하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반영하는 발전지향적 역내 안보 확보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6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 플러스'에 포함된다. 이 그룹에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도 참가한다.

ADMM-Plus는 아세안 내 최고위급 국방협력 협의체로 2017년부터 연례 회의를 열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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