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중립’ 고수했던 월가 애널…“인텔, 이제 사라”(영상)

유재희 2023. 11. 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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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중립’→‘매수’·목표가 37→50달러
새로운 서버용 제품 출시·파운드리 고객 발표 ‘촉매제’
“내년 가치 창출의 해...경쟁사보다 우위 점할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INTC)에 대해 최근 2년간 ‘중립’ 의견을 유지했던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이제 인텔을 ‘사라’고 권고했다. 내년은 인텔에 있어 ‘가치 창출(잠금 해제)의 해’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7달러에서 50달러로 35% 높였다. 비제이 라케시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12개월간) 인텔 주가가 15~16%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인텔 주가는 이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6.8% 오른 43.35달러에 마감했다. 인텔 주가는 3분기 실적 공개 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8.5% 급등했다. 연간 수익률은 64%에 달한다.

인텔은 지난달 27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42억달러를 기록했다. 7개 분기 역성장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135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 증가한 0.41달러로 예상치 0.22달러를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4분기 가이던스는 더 좋았다. PC 부문의 개선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은 PC 업황 개선 기대감과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성과 가시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에 환호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데이터센터&AI(인공지능) 부문 성과가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비제이 라케시의 평가는 달랐다. 그는 향후 6개월 안에 중요한 서버 신제품 출시 등 강력한 촉매제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이 라케시는 “데이터센터 및 AI용 신제품(CPU) 출시 등 내년은 지난 2~3년과 비교해 가장 많은 신제품이 출시되고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초 출시한 4세대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순 출시하는 5세대 프로세서 `에머랄드 래피드`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시에라 포레스트`가 강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에라 포레스트는 고효율, 초저전력 서버용 반도체로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그는 특히 인텔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했다. 비제이 라케시는 “인텔은 지난 몇 년간 일반 컴퓨팅 서버 시장에서 AMD에 점유율을 빼앗겼지만, 여전히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도 재탈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머지않아 파운드리 고객도 발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곳의 주요 고객과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밀 유지를 이유로 고객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미군과 정보기관 등에서 사용할 반도체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 중 수십억달러의 정부 자금을 받게 될 주요 후보 중 하나로 인텔이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월가에서 인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2명으로 이 중 9명(21%)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중립)‘다. 평균 목표주가는 37.7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3% 낮다. 최고 목표가는 56달러, 최저 가격은 17달러로 편차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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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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