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이스라엘 찾아 "분노에 사로잡히면 안 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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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16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찾은 보렐 대표는 이날 베에리·레임 키부츠(집단농장)를 방문한 뒤 "이스라엘은 방어돼야 한다"면서도 "한 가지 공포가 다른 공포를 정당화할 수 없다. 최근 몇 주 동안 어린이 수천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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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 "유럽, 입장 통일 안 됐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16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찾은 보렐 대표는 이날 베에리·레임 키부츠(집단농장)를 방문한 뒤 "이스라엘은 방어돼야 한다"면서도 "한 가지 공포가 다른 공포를 정당화할 수 없다. 최근 몇 주 동안 어린이 수천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당신이 느낄 두려움과 고통을 이해한다. 당신의 분노도 이해한다"면서도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시에 하마스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해당 방문 지역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기습을 가했을 때 최소 85명이 사망한 지역이다. 또 이 지역에서 하마스가 인질 30여 명을 붙잡아 갔다.
이 같은 상황에도 서방은 이스라엘을 향해 같은 목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스위스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휴전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며 "솔직히 말해 유럽 차원에서 단합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날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라며, 서안지구에서 이들을 밀어내는 정착민을 규제하라고 언급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 뒤 보인 입장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학대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를 능력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면 그 일을 멈출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장 휴전을 요구한 마크롱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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