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항공주 웃고, 정유주 울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와 항공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정유주는 가격 약세 우려에 내린 반면, 항공주는 연료비 절감 기대로 상승세다.
이날 정유주 주가가 내리고 항공주 주가가 뛴 배경에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있다.
반면 유가 하락이 항공주에는 호재가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와 항공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정유주는 가격 약세 우려에 내린 반면, 항공주는 연료비 절감 기대로 상승세다. 유가 하락 배경으로 경기둔화 전망, 원유수급 개선 등이 꼽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오후 1시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88%) 내린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8%, 한국석유는 4.51%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흥구석유는 6.9% 하락 중이다. 반면 항공주들은 상승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2.28%, 제주항공은 8.13%, 진에어는 4.99%, 티웨이항공은 4.75% 오르고 있다.
이날 정유주 주가가 내리고 항공주 주가가 뛴 배경에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날 배럴당 72.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5일의 배럴당 76.66달러 대비 약 4.9% 급락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하락 마감했다.
WTI 선물 가격은 올 하반기 들어 배럴당 80~90달러대의 높은 가격 흐름을 보였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국채금리 상승 등을 이끌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등 수급 문제,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이 원유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9월27일 93.68달러로 연고점을 기록했는데, 전날 종가는 이보다 20달러 이상 내린 것이다.
원유 선물 가격이 내리면 정유주는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생긴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유주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은, 경기 둔화로 고유가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유가 하락이 항공주에는 호재가 된다. 연료비 절감으로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석유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역시 항공업계 이익에 영향을 주는데, 유가가 내리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최근 반등이 환율과 유가 조정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다만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여객수요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등이 변수로 작용 중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실망감, 유가 상승, 그리고 아시아나 관련 불확실성까지 악재들이 모두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증시 전반의 관점에서 유가 하락은 호재로 꼽힌다. 디스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국채금리를 점차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금리인상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대감이 확산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은 공급망 리스크 해소와 함께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각종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 pull inflation) 압력마저 둔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前아나운서 이계진 "다음 생엔 안 태어나고 싶어…일 너무 힘들다" - 머니투데이
- 마구 때리다 돌변해 뽀뽀하는 금쪽이…母 "어떨 땐 무섭기도 해" - 머니투데이
- "어릴 때 계모가 쫓아내, 4000원으로 한 달 살아"…정운용 고백 - 머니투데이
- "기대 없어"…정우성, 25년 지기 이정재와 존댓말 하는 이유 - 머니투데이
- 노래 한 곡으로 번 돈 '781억'…올해도 수금 준비 나선 女 가수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숙명의 한일전' 3-6 패배…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위기 - 머니투데이
- 소금을 마약인 척, "돈만 갖고 튀어"…경찰 기절까지 시켰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