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각 우려?’ 안영준 “준비 많이 한 만큼 자신 있다”

최창환 2023. 11. 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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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오매불망 기다린 마지막 기사가 돌아왔다.

안영준은 복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묻자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 체육관에 가면 떨릴 것 같다. 긴장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이 가세,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안영준이 돌아오기 전 9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워니가 결장한 2경기에서 패하는 등 3연패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전희철 감독이 시즌 초반 구상한 계획은 '안영준 복귀 전 5할 승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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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서울 SK가 오매불망 기다린 마지막 기사가 돌아왔다. 안영준(28, 195cm)이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안영준은 오는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제대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했던 안영준은 16일 전역했다. 안영준은 상무에 지원하면 충분히 합격할만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 끝에 상근을 택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이만큼 아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지 않겠나. 가족들을 생각했다.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라는 게 상근 지원 당시 안영준이 남긴 말이었다.

안영준은 “지나고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매일 출퇴근해왔기 때문에 전역했다고 큰 감흥은 없다(웃음). 그래도 복무하는 동안 몸 관리 잘했다. 아픈 부위 치료도 잘 받은 만큼, 다시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말년 휴가를 통해 이달 초부터 SK 선수단과 훈련했다. 다만, 1군 선수들이 계속된 원정경기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을 병행한 탓에 주로 D리그 선수들과의 훈련을 소화했다. “전역 2주 전부터 계속 훈련했는데 1군 선수들과의 훈련은 한 번밖에 못해봤다. D리그 멤버도 나까지 합해봐야 4명이어서 5대5 훈련은 못 했다.” 안영준의 말이다.

SK는 안영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최준용(KCC)이 이적하고 오세근이 합류했다. 코칭스태프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사령탑은 여전히 전희철 감독이다. 김선형도 건재하고, 외국선수들도 입대 전 함께 뛰었던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다.

안영준은 “새롭게 온 형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순 있겠지만, 팀의 작전이나 틀이 바뀐 건 아니다. 적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2021-2022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4.5점 3점슛 1.8개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에 스위치 디펜스, 앞선 수비까지 소화하는 등 공수 겸장으로 성장했다.

전희철 감독은 “힘이 남아돈다. 잘 뛸 거다. 에너지가 넘친다. 얼마나 잘 뛰어 다니겠나. 안 그래도 잘 뛰었다. 생생하다. 그것도 좋은 에너지다. (안)영준이가 들어온다고 안 되던 득점이 20점, 30점 늘어나지 않는다. 15% 정도 공수 전술이 좋아진다. 몸은 90% 이상이다. 물론 경기체력은 다를 거지만 30분은 충분히 뛴다. 원래 체력이 좋은 선수였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안영준은 복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묻자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 체육관에 가면 떨릴 것 같다. 긴장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무가 아닌 상근에 가서 팬들도 경기감각이란 측면에서 기대만큼 걱정도 하신다. 나도 그 부분이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몸 관리도 잘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 형들과 다 함께 한 발씩 더 뛸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세근이 가세,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안영준이 돌아오기 전 9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워니가 결장한 2경기에서 패하는 등 3연패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전희철 감독이 시즌 초반 구상한 계획은 ‘안영준 복귀 전 5할 승률’이었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SK는 입대 전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든 안영준과 함께 다시 달릴 채비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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