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동해시, 한국동서발전·대우건설 등과 동해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협력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가 한국동서발전과 대우건설, 제아이엔지와 함께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에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17일 강원도청에서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 제아이엔지와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김진태 강원지사와 고석민 동해부시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조승일 대우건설 본부장,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 한국동서발전, 대우건설, 제아이엔지는 17일 강원도청에서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승일 대우건설 본부장, 고석민 동해부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 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각 기관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동해시 북평산업단지 내 2.5mw 규모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운영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생산기지 운영과 재생에너지 생산 공급을 총괄한다. 대우건설은 생산기지 출하설비 구축을, 제아이엔지는 설비 설계와 운영관리를 맡는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인·허가와 행·재정 지원 등에 나선다. 총 사업비는 128억 4000만원(국비 54억 300만원·민자 68억 1000만원)이다.

해당 수소 생산기지는 재생에너지로 수전해 기반 설비를 가동해 하루 최대 수소 1t을 생산한다. 수소 1t은 전기차 4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강원도는 생산된 수소를 인근 충전소와 국방과학연구원에 공급하는 등 청정수소 생산기지 선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 한국동서발전, 대우건설, 제아이엔지가 17일 강원도청에서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김진태 강원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원도는 미래산업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3대 주요 산업에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수소 산업이 들어간다”며 “3000억원 규모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며칠 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제2청사 개청 후 처음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는 “강원도는 한국 산업화 초창기 주된 에너지원인 석탄을 공급했다. 다시금 강원도는 우리나라 에너지 중심 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강원도가 수소 산업을 발전시키면, 재생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기업들이 강원도에 옮겨오고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석민 동해부시장은 “동해시는 화력발전소 두 기가 있다. 시기와 속도의 문제이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맞는 것 같다”며 “이번 사업이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 첫걸음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조승일 대우건설 본부장은 “대우건설은 호주와 모로코 등 해외에서 활발히 수소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끝까지 진행해 국가가 준비하는 수소산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소산업 선도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녹여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